금융감독원. 사진=머니위크DB
금융감독원. 사진=머니위크DB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1분기에만 10조원이 증가해 2012~2013년 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 액수에 육박한 것. 이는 금융당국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통계를 집계한 이래 1분기 최대 상승률이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8조3000억원으로 전달말보다 4조6000억원(0.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4조원이 늘어난 5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월에만 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조6000억 원)보다 2.6배나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액수는 9조8000억원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은 2012년 11조3000억원, 2013년 11조9000억원이 증가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고려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해서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720조8000억원으로 3월 중 1조6000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183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2000억원이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537조5000억원으로 3월 중 5조000억원이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9%로 전달 말(0.77%)보다 0.08%포인트(p), 지난해 같은달(0.85%)보다 0.16%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달 말(0.94%)보다 0.0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 말(0.57%)보다 0.09%p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 말(0.45%)보다 0.06%p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전달 말(0.87%)보다 0.16%p 하락한 0.71%를 보였다.

연체율 하락은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5000억원)가 신규 연체발생액(1조4000억원)을 상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