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사진=머니투데이DB
'황장엽' /사진=머니투데이DB
'황장엽' '마약' '필로폰'

북한 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마약을 제조하고 반북 인사에 대한 암살 준비를 한 국내 마약 조직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북한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70㎏ 상당을 제조하고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등 반북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국가보안법 위반(목적수행) 등의 혐의로 택배기사 김모씨(62), 방모씨(68), 유통업 종사자 황모씨(56)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국내 마약 조직원 이들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1998년부터 중국과 국내에서 사들인 마약 제조 설비를 북으로 밀반출한 뒤 직접 북한에 들어가 필로폰 70㎏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북한 공작원의 지시를 받아 황장엽 씨 등 반북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준비하고 국내 정보를 북한 측에 전달한 혐의 등도 적용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이 국가정보원·경찰청과 함께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하던 중 귀순한 북한공작원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귀순한 북한 공작원이 관련 내용을 자백하면서 이들의 범행을 파악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김씨 일당 3명 외에 범행에 가담한 공범을 추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