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의 지갑이 가장 쉽게 열렸다.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
2015년 상반기 도서 판매 시장에서 30대 여성이 큰손으로 등장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서판매 동향 집계 및 분석 자료를 8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2015년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예스24를 통한 자료가 집계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또한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이후 30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4년에는 40대 여성이 25.2%로 30대를 누르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0대 여성이 26.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22.1%보다 4.3%p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을 합친 비중에서는 40대가 37.4%를 기록하며 30대(36.7%)보다 0.7%p 미미하게 앞섰다.

올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공저의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하며, ‘용기의 심리학’으로 불리는 ‘아들러 심리학’이 열풍을 일으켰다.

이렇게 2015년 상반기에는 문학이 사라진 자리에 인문 및 자기계발 도서가 들어섰다. 아들러 심리학 돌풍을 일으키며 총 16주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와 팟캐스트와 더불어 인기를 얻은 ‘얕은’ 지식의 총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 그리고 <하버드 새벽 4시 반>, <지지 않는 청춘>, <대화의 신>, <7번 읽기 공부법>, <그림의 힘> 등 기존 자기계발서에 인문학 및 실용성을 더한 도서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올 상반기 컬러링북 열풍의 선두 주자인 <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이 상위권에 올랐다.

100위권 내 국어와외국어, 수험서/자격증, 인문, 경제/경영 상승세, 해외문학 분야 하락세

한편 예스24에서 집계한 2014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해외문학과 유아 및 어린이분야가 큰 하락세를 보이며 감소한 가운데 인문 및 경제경영 도서의 강세가 눈에 띈다.


해외문학 분야는 지난해 대비 13권이 감소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유아 및 어린이 분야도 각각 8권과 2권 감소했다.

반면, 국어와외국어 및 수험서/자격증 분야 도서는 지난해보다 5권과 8권 증가했는데, 특히 국어와외국어 분야 도서는 100위권 내 17권이 들어서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인문, 경제/경영 등의 도서가 각각 5권씩 증가하는 등 순위권에서 사라진 문학 도서의 자리를 대신했다. 자기계발 도서도 2권 증가해 3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2015년 상반기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6.8%, 어린이 8.8%로 판매권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해외문학과 유아는 각각 2.2%p, 1.1%p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수험서/자격증은 지난해 대비 1.8%p 상승했다.


인문 및 국어와외국어도 각각 0.7%p, 0.6%p씩 증가했다. 자기계발 도서는 100위권 분포도에서는 상승세였지만, 판매권수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대비 0.4%p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