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판정(154번)을 받은 A(52)씨가 다녀간 대구시 대명동의 한 목욕탕의 문이 닫혀 있다/사진=뉴스1
메르스 확진 판정(154번)을 받은 A(52)씨가 다녀간 대구시 대명동의 한 목욕탕의 문이 닫혀 있다/사진=뉴스1

대구 메르스

대구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 평균 잠복기를 고려해 22일까지가 지역 메르스 확산 여부를 가늠할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 A씨는 지난 13일 오한, 발열 등 증세를 보이다 다음날인 14일 오후 남구 한 목욕탕을 이용했다. 그 뒤 15일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지역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비상이 걸린 시는 경찰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목욕탕 이용으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266명을 추렸다.


하지만 CCTV 화질 불량 등으로 266명 중 103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시는 해당 목욕탕 인근에 자진 신고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을 탐문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는 메르스 바이러스 평균 잠복기가 6∼7일인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22일 안에 목욕탕 이용객 266명 중에서 메르스 발병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