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세의 기적, 약속이나 한 듯 '감동의 양보'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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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세의 기적' 지난 21일 오후 울산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6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차량들이 119구급차가 지나가자 진로를 양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울산동부소방서 제공) |
'울산 모세의 기적'
울산의 한 터널 내 교통사고 현장에서 퇴근길 차량들이 119구급차량에 일제히 진로를 양보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23일 울산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52분쯤 북구 어물동 무룡터널 안에서 차량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동부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119 구급차량 1대와 소방차 1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하지만 출동 당시 퇴근시간이었기 때문에 사고현장 주변에는 터널 밖까지 수백 여 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구급차량이 갓길을 통해 사고 현장 진입을 시도하자 터널 입구 쪽에 있던 20여대의 차량 운전자들이 잇따라 진로를 양보했고 '모세의 기적'이 시작됐다. 구급차량이 터널 안으로 진입한 후 모세의 기적은 더욱 빛을 발했다. 모든 차량들이 순식간에 터널 벽 쪽으로 붙으면서 구급차량의 길을 터줬던 것.
이후 구급차량은 터널 진입 후 사고 현장까지 불과 1분 만에 도착했고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이모(40·여)씨를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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