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영향으로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국내 자영업 비중은 OECD 평균(15.8%)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28.2%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된 2010년 이후 50세 이상 장노년층 창업이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도 39만여명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리스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창업시장은 과잉경쟁에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50세 이상은 퇴직 이후 자녀부양 부담과 노후준비 부족 등을 위해 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30세대도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아지면서 자영업의 과잉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독특한 콘셉트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창업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브랜드도 있다.


독특한 면발을 중심으로 3대째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드리쫄면'은 최근 부산에 직영점을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영주맛집 '나드리쫄면'으로 시작해서, 홍대에서 맛집으로 이제 부산에서도 맛집으로 주목받으면서 가맹점 개설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쫄면전문점이지만 유아동반 고객과 젊은 층, 직장인 등 고객 성향을 분석해 돈가스, 만두, 찐빵 등의 사이드 메뉴도 갖췄다.

맥주
안주에 어울린다는 손님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맥주와 궁합이 맞는 세트메뉴도 개발했다.

다같은 스몰비어의 차별성을 극복한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해산물 펍 스몰비어 '오땅비어'는 독특한 네이밍의 메뉴부터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주목받으면서 순식간에 70여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실제 창업자들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면서 수익성과 차별성, 경쟁력등을 남보다 더 분석하기 때문에 이처럼 판단되어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 역시 일반 반찬가게에서 소화할수 없는 150여종에 가까운 메뉴와 레시피를 통해 매장에서 손쉽게 운영이 가능토록해 수익성을 높여 차별화된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 바보스 (사진=강동완 기자)
▲ 바보스 (사진=강동완 기자)

(주)바보스가 운영하는 미들비어 콘셉트의 콜라보레이션 매장 바보스다. 바보스는 바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 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등 3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담았다.

다양한 가격대와 메뉴를 선정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 매출 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갤러리하우스 스몰플래닛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라델피아에서 만든 치즈케이크를 선보이며 관심을 받는 브랜드다.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와 신선한 과일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만들어 판매한다. 트렌드지방 제로에 천연 치즈로 맛을 냈다.

스몰플래닛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미술작품 구입과 감상이다. 스몰플래닛 카페 곳곳에 전시돼 있는 다양한 미술작품은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닭강정 브랜드인 ‘가마로강정’은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해 차별화를 만들었다. 소화가 힘든 밀가루 대신 열량이 낮고 소화율이 우수한 쌀가루를 반죽에 사용해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또한 100% 해바라기만을 사용해 건강을 챙겼다. 가마로강정은 또 주문과 동시에 튀겨내 강정의 신선함을 유지한다. 특히 오픈형 시스템으로 조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고급철판요리주점 ‘요리마시따’는 철판요리의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라는 DIY 개념을 도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대표적인 요리가 오꼬노미야끼다. 오꼬노미야끼는 일본식 빈대떡으로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다.

요리마시따의 특징은 고객이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 가능해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나만의 오꼬노미야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종업원 인건비 절감에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니드맘밥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