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접속 장애…디도스 공격에 삼일째 '먹통'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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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서비스 장애가 지속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접속되지 않거나 메시지가 보내지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는 이틀이 지난 오후 5시 40분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텔레그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장애가 디도스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전날 밤 "커다란 디도스 공격 탓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이용자들의 연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수많은 PC(좀비 PC)를 원격 조정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 접속시켜,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일으키는 해킹방법이다.
텔레그램은 장애 발생 직후 서비스 복구에 들어갔으나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으나, 1시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당시 원인은 단순한 네트워크 장애였다.
텔레그램은 2013년 러시아 출신 파벨 두로프와 니콜라이 두로프 형제가 독일에서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다. 모든 대화 내용이 암호화되고, 일정 시간 이후 대화 내용이 자동삭제되는 기능이 있어 보안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사용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검찰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수사전담팀'을 꾸려 온라인에서의 허위사실 유포를 상시 관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을 떠나 텔레그램으로 옮기는 '사이버 망명'이 유행처럼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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