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진=머니투데이 DB
'금호타이어' /사진=머니투데이 DB
‘금호타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실적 부진을 겪으며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의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1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세미나에서 금호타이어의 최근 실적 부진을 위기로 규정한 후 전략부터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 양산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품질우선주의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며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품질, 생산, 기술력, 영업, 관리 전 분야에서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 재인수 협상 중인 금호산업과 관련 "채권단과 잘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으로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금호고속과 금호건설(금호산업 건설부문)도 '인수합병(M&A)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실적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말 주요 계열사 워크아웃 및 자율협약 졸업으로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주회사인 금호산업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단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계열사를 되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