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 최모(53)씨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때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 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81학번으로, 1988년 2월 졸업 후 2년 2개월 동안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1990년 사직했다. 최씨는 자동차 부품 회사를 차려 운영하다 1999년 부도를 맞고, 이때부터 퀵서비스 기사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안이 기울자 아내와 이혼 후 두 아들과 살았고, 지난해 직장암 판정을 받게 되면서 결국 모든 가족이 흩어지게 됐다.


그의 직장 고용주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암 걸려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돈을 못 버니까 월세 보증금도 다 잃고 그래서 (범행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일 낮 12시20분쯤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침입, 장난감 권총으로 은행원과 여성 손님을 위협해 현금 2400만원 상당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