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농가진'

전염력이 강한 피부 감염증인 '농가진'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농가진(L01)’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무더운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에는 농가진으로 평균 약 6만 3000명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가진은 주로 10세 미만의 유아 및 소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10세 미만 진료인원은 약 21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절반 이상인 58.6%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10대가 3만 3714명으로 9.4%, 30대가 2만 4021명, 6.7%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2010년 30만 5000명에서 2014년에는 35만 9000명이 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4.2%이다.

농가진 증상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와 손등에 잔 물집이 생기기 시작해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간다.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형성한다.


농가진으로 진단을 받으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딱지를 제거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며 항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감염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전신적인 치료로 항생제 복용이나 주사를 병용하기도 한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하며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하여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