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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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난과 저금리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7월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3㎡당 1656만원에서 1713만원으로 약 3.4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같은 기간 4.26%(1736만→1810만원)의 상승률을 보인 이래 5년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상승률(0.99%)과 비교해서도 상승폭이 커 서울 주택시장이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매심리도 크게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6월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조사를 살펴보면 125.6포인트다. 특히 서울은 129.7포인트로 경기도(123.8)나 인천(123.4)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세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세매물이 줄어 전세가율이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년전 대비(2013년 7월~2015년 7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11.25%포인트(56.02%→67.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8.92%포인트(61.80%→70.7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

특히 개별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시장의 특성상 금액으로는 더욱 차이가 난다. 2년전과 비교해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4027만원(1억6968만원→2억995만원)이 올랐지만 서울은 2억9198만원에서 3억7263만원으로 8065만원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