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부동산재벌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행보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막말’로 유명세를 탄 그의 지지율이 급등하고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폭스뉴스가 1306명을 대상으로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26%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7월 초순의 11%, 7월 중순 18%에 비해 각각 15%포인트,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배경은 바로 '막말'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6월 16일 자신의 이름을 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가리켜 성폭행범이라고 말하는 등의 막말로 단숨에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후 베트남전 포로 출신인 존 매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그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6일 열렸던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질문한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비난해 또 다시 화제의 중심이 섰다. 도널드 트럼프는 TV토론 다음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메긴 켈리를 향해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다른 어딘 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는 메긴 켈리가 생리 탓에 예민해져 자신을 괴롭힌 것이 아니냐는 의미로 번져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막말의 후폭풍으로 8일 예정됐던 보수단체 행사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 같은 인기가 결국 끝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결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항마는 중도 성향의 제프 부시 전 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직 미국 대선 최종 투표일까지는 1년 3개월이 남았고, 그 사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초반의 반짝 돌풍은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은 폭스 뉴스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51%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