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영공 수호 보라매, 공군 조종사 이탈 심각… 급여·복지수준 어떻기에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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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 사진은 2013년 공군초계비행 /사진=공동취재단 |
군복을 벗는 공군조종사들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공군 전투력 악화와 작전 운영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군기무사령부 정만해 대령과 김동주 수원대 겸임교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발간 '국방정책연구'(여름호)에 공동으로 기고한 논문을 통해 "공군에서 최근 10여 년간 연평균 150여명의 조종사를 양성했으나 같은 기간 연평균 155명이 전역했다"면서 "이 가운데 숙련급 조종사는 123명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복을 벗은 조종사는 127명으로 2013년 124명, 2012년 11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의무복무 기간이 13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면서 2010년 86명, 2011년 74명으로 감소했지만 2012년부터 다시 느는 추세다.
이같은 이유는 민간 항공사보다 급여수준이 낮고 복지혜택이나 주거환경, 생활여건이 열악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중국 민항사의 고임금 유혹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이탈은 공군전투력 저하는 물론 조종사 양성에 투입되는 국가예산 손실로도 이어진다. 숙련급 조종사 1명을 양성하려면 KF-16 전투기 조종사 123억원, F-4 팬텀기 조종사 135억원, CN-235 수송기 조종사 15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숙련급 조종사는 일정기간 전술훈련을 거쳐 독자적인 작전 운영과 낮은 등급 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조종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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