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인해 창업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는 모든 창업자가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자영업 시장도 현재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3S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3S란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가 있는지(Star),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지(Sensibility),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지(Service)를 말한다.

◆ STAR(메뉴의 스타를 만들어라)
스몰 미들비어 프랜차이즈 창업을 이끌고 있는 '오땅비어'는 오징어와 땅콩을 주 아이템으로 해산물펍 호프집으로 유명하다.


독특한 아이템과 인테리어로 주목받으면서 가맹문의가 늘어나고 있고, 가맹점 매출역시 높게 올라가고 있다.

가르텐비어가 모태인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맥주전용 냉각테이블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관심을 받았다. 매장의 각 테이블마다 맥주잔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냉각 장치를 설치했다.


주류시장에 특허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기도 하다. 냉각장치는 맥주잔 온도를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진 4℃로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이 맥주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르텐호프&레스트의 심플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안주 메뉴는 덤이다.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관심을 받는 이유다.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정통 춘천닭갈비의 맛을 살리면서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특이한 것은 조리법이다.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다. 식감을 살리면서 닭고기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닭갈비를 볶는 구이판도 독특하다. 자체 특수 주문한 5.5~7.5㎏의 무쇠판을 쓴다. 열전도율이 우수해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고, 닭갈비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Sensibility(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라)

쫄면 분식전문 브랜드인 '나드리쫄면'의 고객의 매운맛과 부드러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3대째 대를 이어온 맛집답게 이미 영주나드리쫄면으로 전국에 유명세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서 쫄면의 맛을 느낀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지면서 프랜차이즈로 창업이 가능하게 됐다.

스몰주점 작업반장은 공사장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에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몄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자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이런 장면을 포토존으로 활용,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주류 메뉴도 재미를 준다. 대표적인 주류인 작업해주는 맥주ㆍ사이다ㆍ소주ㆍ레몬 등을 첨가해 만든 폭탄주다. 술의 강한 맛보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닭강정 가마로강정은 바삭한 식감과 오픈형 매장으로 고객에게 신뢰감을 만들어냈다. 소화가 힘든 밀가루 대신 열량이 낮고 소화율이 우수한 쌀가루를 반죽에 사용해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가마솥을 이용한 독창적인 튀김기법과 100% 해바라기만을 사용해 건강까지 챙겼다. 특히 오픈형 시스템으로 조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와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 Service(고객에게 감동을 이끌어 내라)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한국인들의 힘이라는 밥에 주력했다. 신선한 밥맛을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창업성공을 원한다면 3S를 기억하라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3대를 이어 온 무형문화재가 구현한 전통 방식의 가마솥을 매장에 걸고 끼니마다 갓 지은 밥을 제공해 고객 감동을 이끌어냈다.

갤러리하우스 스몰플래닛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라델피아에서 만든 치즈케이크를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와 신선한 과일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만들어 판매한다.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의 특징은 자연산 천연지즈만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이로 인해 트렌스지방도 제로다. 여기에 매장 곳곳에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아이템의 중요한 선택기준은 소비 트렌드에 부합되는지 여부다”며 “그러나 창업자 스스로가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파악, 장점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