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동국대' /사진=뉴스1
'김무성 동국대' /사진=뉴스1
'김무성 동국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동국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데 대해 재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3시5분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정승석 동국대 대학원장은 김무성 대표에게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정 원장은 수여식에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정치·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 대화와 협력이라는 의회 민주주의를 확립"했으며 "보수혁신을 통한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면서 정당 민주주의의 고도화와 정치 선진화를 주도해 정치발전에 크게 공헌한 김무성 대표에게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답사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발전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갈등은 없을 수 없으니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이 열리는 본관 건물 앞에는 단과대 회장단을 비롯한 학생 30여명이 학위수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빗속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수여는 동국대의 수치다"라고 외쳤다.

들은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세월호 특별법 ▲김 대표 부친 친일 의혹 ▲정부·여당의 ▲대학구조개혁 ▲국정교과서 추진 및 이승만 전 대통령 옹호 등 김 대표의 역사관 등을 조목조목 문제 삼으면서 "이런 집권여당 대표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것은 학교의 수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