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의 더위를 물리칠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기존에 먹던 방식에서 벗어나 얼음을 넣는 등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거나 아예 얼린 제품을 내놓으며 막바지 여름 특수를 잡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흔히 여름철에 떠올리는 빙과류, 음료에서 벗어나 주류, 과자, 과일까지 아이스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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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이더 ‘써머스비’는 얼음과 곁들이면 더 맛있는 주류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알코올 4.5도의 천연 사과 발효주로 스파클링이 가미돼 있어 상큼달콤한 사과 향과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병 라벨 측면에 소개된 음용법이 눈길을 끈다. 전용잔에 얼음을 채운 후 써머스비를 따르고 잔을 살짝 흔들어 즐겨야 제 맛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음용법처럼 얼음을 넣어 마시면 스파클링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톡 쏘는 맛과 상쾌함이 배가된다. 도수도 낮아 한낮이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에 가볍게 즐기기 좋다.

맛과 멋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휴가지, 홈파티 등에서 즐겨 찾는 주류로 각광받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과 ‘화이트하임’은 냉장고에 얼려서 즐기라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으로 과자업계의 스테디셀러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여름철에는 과자 박스 포장에 얼음 이미지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다가 최근에는 ‘얼려 먹는’에 초점을 맞춘 ‘아이스하임’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하임’은 그릭요거트의 상큼한 맛과 하임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얼리면 시원한 프로즌 요거트를 즐길 수 있다.


무더위와 함께 얼려먹는 과일 디저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오뚜기에서 2013년 11월에 선보인 ‘오뚜기 아이스 디저트 7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늘었다.

실제 과일껍질에 샤베트가 담겨 있어 과일 본연의 맛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망고,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코코넛, 피나콜라다, 코코아 7종으로 다양한 맛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봄과 가을보다 상대적으로 긴 여름이 지속되면서 얼음과 접목한 제품 출시 시기도 점점 빨라지는 등 여름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며, 특히 늦여름이 끝나는 9월 초순경까지는 시원한 얼음 식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