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맛집, 트렌드 키워드는 물론 사용자 개성 드러내는 자기표현 수단으로 진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국내 가입자수가 500여만명을 넘어서며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 채널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서는 이미 트위터의 이용자 수를 추월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핵심은 이미지와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란 특정 단어에 #(해시 기호)를 붙여 쓴 것으로, 연관된 게시물을 한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광범위한 결과를 보여주는 포털과는 달리, 해당 단어에 대한 집중적인 검색 결과를 보여줘 새로운 검색 도구로 주목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베이글’을 검색하면 다양한 브랜드의 베이글 사진은 물론 베이글을 들고 찍은 셀카나 젊은 남녀가 베이글을 즐기는 모습 등을 이미지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맛집 검색도 포털이나 블로그가 아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사진과 전문가의 평가보다 단 한 장의 사진과 해시태그를 통한 짧은 평가가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해시태그 검색을 통한 콘텐츠 수 역시 맛집의 척도를 계산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해시태그는 브랜드명, 맛집, 유행어를 넘어 오늘 입은 옷이나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 등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자기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해시태그 키워드를 통해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는 물론 브랜드 주 타깃층인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도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활용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젊은 소비자들과 스킨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30 트렌드 읽는 #해시태그 활용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젊은 소비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여름 레인보우 신메뉴는 물론 눈꽃빙수, 미니빙수 등 인증샷을 찍고 해시태그를 붙이는 이벤트를 다채롭게 실시하며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만드는 콘텐츠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요구르트맛 스무디 위에 솜사탕을 올려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요거솜솜’의 경우 ‘먹고싶다 요거솜솜’ 인스타그램 이벤트 실시하면서 해시태그 콘텐츠가 1천 5백여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할리스커피는 인스타그램 트렌드에 맞춰 ‘#할리스타그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했다.

닥터드레 헤드폰,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영화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을 내세웠으며, 테이크아웃 컵홀더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알리며 온·오프라인으로 열띤 홍보를 펼쳤다.

시티 마라톤이나 클럽 파티 등 젊은 소비자들을 결집시키는 행사를 통해 관련 해시태그를 활성화 시키는 브랜드도 있다.

지난 7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에서 진행한 컬러런은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색감을 통해 재미요소를 제공하는 마라톤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컬러런’을 검색하면 오색의 분말을 맞은 대회 참가자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나이키에서 주최하는 ‘#위런서울’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맥주 브랜드 카스는 신제품 ‘카스비츠’를 출시하면서 대규모 론칭 파티는 물론 이태원에서 풀파티를 개최하고 록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cassbeats’에 대한 해시태그는 2천여건,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만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난해 ‘초코악마빙수’부터 올해 인기 제품인 ‘요거솜솜’까지 개발 단계에서부터맛은 물론 색감과 모양 등에 신경을 쓴 빙수나 음료의 경우 직접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해시태그를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다수 노출되면서 제품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최근 2030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시태그를 통한 자기 표현 및 의사소통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해시태그에 대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