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선 전복, 아버지만 남겨진 쿠르디 가족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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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형제 아일란 쿠르디(3·왼쪽)와 형 가립 쿠르디(5). /자료사진=뉴스1 |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을 떠나기 위해 난민선에 오른 시리아 세살배기 아이의 시신이 터키 해안에서 발견된 가운데, 이 아이의 어린 형과 어머니 역시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3일(현지시간) 압둘라 쿠르디는 난민선을 타고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던 중 터키 해안에서 선박이 전복되면서 두 아들 아일란(3)과 가립(5), 그리고 아내 리한(35)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끔찍한 비극으로 온가족을 잃은 압둘라가 소년들의 고모에게 "내 아내와 두 아이가 죽었다"는 말만을 간신히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압둘라 가족은 지난 6월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고자 했으나 후원요청을 거부당했고 결국 난민선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고모 테마는 "압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향 코바니로 다시 돌아가 두 아이와 아내의 시신을 안치하고 싶어 한다"며 "그 역시 아이들 옆에 잠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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