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양극화'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추석선물 양극화'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추석선물 양극화'

추석선물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 이를 직접 배달하는 택배기사들은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 바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울우편집중국 6년차 택배기사인 남택성씨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택배)물량이 평소의 한 3배 정도 (늘었다)"라고 전했다.

남택성씨는 "(개수로는) 8만개나 10만개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지난 토요일 같은 경우 200개를 배달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밥은 차 안에서 김밥하고 물하고 같이 먹고 있는데, 명절 같은 특수기간에는 화장실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물도 많이 안 마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애완견이 나와서 허벅지를 갑자기 물었을 때"라며 너털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마음을 담아서 선물을 보내면 받는 사람도 그날 받게 끔 해 주는 게 우리의 할 일인데, (택배) 주소가 틀리면 난감하다"며 "(택배를) 보낼 때 주소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체크 한번만 더 해서 보내주면 우리가 일할 때 더 힘이 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800원짜리 양말세트부터 3300만원짜리 와인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판매하는 추석선물 세트 중 최저가와 최고가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상품군은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브루고뉴 지방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르로이에서 생산된 '르로이 6병 세트'는 3300만원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와인 상품은 KY칠레 와인 1호로 가격이 2만5000원이다.

한우선물세트 역시 등급, 부위, 용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최고급 소고기를 인기부위별로 모아놓은 L-No.9세트는 138만원인 반면 한우사골, 우족, 꼬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부신세트는 8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