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리콜' 사진은 파사트1.85TSI.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리콜' 사진은 파사트1.85TSI.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리콜'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등 주력 차종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에 나선 4개 차종은 글로벌 인기제품으로 이번 리콜사태가 향후 영업활동에 미칠 파장에 전세계 자동차업체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폭스바겐 리콜과 판매 중단 대상 차량은 지난 8월 미국에서 팔린 그룹 전체 차량의 2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 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제조사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촉발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리콜 조치에 수백만달러가 들고, 브랜드 가치 훼손과 벌금 손실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다른 자동차업체가 독일 내 배출가스 검사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다. 시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자동차산업의 악재"가 됐다고 우려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설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에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생산된 아우디A3·제타·골프·비틀·파사트 약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EPA는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와 함께 다른 자동차업체에 대해서도 조작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