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이상득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모르고 왔다"

'이상득 소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오늘(5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금품 수수사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협력 업체 일감 몰아주기에 개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모르고 왔다"며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티엠테크가 포스코의 협력업체로 선정되고 일감을 몰아주도록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09년 고도제한 문제로 멈춘 포스코 포항 신제강공장 공사를 재개하도록 이 전 의원이 돕는 대신 측근의 협력업체를 통해 대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티에테크 수익 중 수억원이 이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나간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금품 수수사건으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2013년 9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대가성이 확인되는 대로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이상득 소환'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