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리'

서울 충암고등학교 급식비 횡령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현직 충암고 교사와 이 학교 졸업생이 '터질 게 터졌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 A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이제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 공사비 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교육청에서 위생상태 점검이 나오는데 거의 매년 최하위권이었다"며 "학생들한테 배식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가지고 급식이 이루어질 때마다 난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의 졸업생 B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졸업생들의 반응은 '터질 게 터졌다' 이런 반응이다"며 "빨리 후배들을 위해서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B씨는 "학생들도 학교 다니면서 급식이 내는 돈에 비해서 질이 낮거나 양이 부족하거나 그런 걸 다 알고 있었다"며 "이제 이렇게 크게 사건이 일어났으니까 '학교가 바뀌지 않을까'하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최대한 빨리 인정을 하고 개선할 것들을 개선해서 좋은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모교에도 이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변명만 늘어놓는 학교 측을 보니까 마음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충암고 급식비리' /사진=JTBC뉴스 캡처
'충암고 급식비리' /사진=JTBC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