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사구/사진=뉴스1
김재호 사구/사진=뉴스1


‘김재호 사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에 나온 '사구 오심' 논란에 대해 “김재호의 잘못은 아니라”라며 입장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김재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내가 선수였더라도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햇따.

전날 9회 넥센이 3-2로 앞서나가던 중 조상우의 4구째 공이 선두타자 김재호의 몸에 바짝 붙었다. 이와 관련해 문승훈 주심은 공이 김재호의 팔꿈치를 스치고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고 판단,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조상우가 페이스를 잃어 1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 넥센은 연장으로 끌려가 패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가 끝난 후 조상우 공의 ‘사구’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빚어졌다. 조상우의 공이 방망이 끝에 맞고 팔꿈치에 맞았는지, 그대로 몸에 스치고 지나갔는지 불분명했기 때문.


염 감독은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며 “중계를 다시 돌려보니 오심인 것 같은데 몸에 맞는 볼이 맞다는 사람도 있더라. 반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재호의 행동과 관련해 “김재호가 안 맞았다고 해서 그 상황에서 사실을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며 “내가 선수였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다만 김재호 개인에 대한 판단과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대처를 다르게 가져갓다.

염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선수협에 가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며 “이제 모든 경기가 미디어로 중계가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사자가 침묵을 하면 1승은 지킬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