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침·가래…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란?
강인귀 기자
14,122
2015.10.18 |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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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비흡연자 중 천식, 결핵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독감 후유증, 매연, 난방 취사로 인한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중현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어떤 특정 원인으로 기도, 기관지, 폐실질에 만성적 염증이 생겨 호흡할 때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어려워지는 호흡기 질환이다”며, “기침, 가래 증상이 끊임없이 지속돼 생활의 불편함을 겪거나 비슷한 연령층이 함께 운동 또는 야외활동을 할 때 상대적으로 빨리 지치고 숨이 찰 경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만성 하기도질환 사망은 연간 8천 명이며, 국내 기준 한해 동안(2013년 기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한 40세 이상의 환자는 약 330만 명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011년 기준 전세계 사망원인 4위로 2030년에는 사망원인 3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아, 청소년의 천식 유병률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7세 소아 10%, 65세 이상 노인 천식 유병률이 약 7%로 COPD의 증가율을 높이고 있다.
기침, 가래 등 환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 놓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폐 기능이 약50% 가량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환절기 감기, 기관지염, 비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경도의 질환으로 치부하면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으로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며 잠자는 중에도 기침이 계속된다. 가래는 주로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되는데 양이 적고 끈끈하다.
움직일 때 주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흔하지는 않지만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다.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과 달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아침에 기침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점차 병이 진행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를 통한 2차적 손상 및 부작용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인식이 부족해 진단을 받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 100명 중 94명 가량이 질환이라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단, 6명 정도만 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받기도 한다.
45세 이상, 건강검진에서 폐기능 검사 필수로 포함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진단은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흡연자일수록 정기검진 시, 폐 기능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 측정을 기본으로 폐의 용적과 확산 능력 등을 측정한다. 폐기능 검사의 소요 시간은 개인에 따라 약 5~20분 정도 소요된다.
단계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동시에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중증 환자에게는 기본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에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추가하고, 만성기관지염 타입의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또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폐에 대형 공기주머니(대기포)가 생겼을 때는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독감백신 접종을 맞아야 한다.
안중현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발병된 후에는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평소 흡연, 먼지 등의 원인을 미리 제거하고, 45세 이상은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조기에 질환이 발견됐다면, 당뇨병, 고협압 등과 같이 꾸준히 치료 및 관리해야 증상 경감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인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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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만성 하기도질환 사망은 연간 8천 명이며, 국내 기준 한해 동안(2013년 기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한 40세 이상의 환자는 약 330만 명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011년 기준 전세계 사망원인 4위로 2030년에는 사망원인 3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아, 청소년의 천식 유병률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7세 소아 10%, 65세 이상 노인 천식 유병률이 약 7%로 COPD의 증가율을 높이고 있다.
기침, 가래 등 환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해 치료 시기 놓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폐 기능이 약50% 가량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환절기 감기, 기관지염, 비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경도의 질환으로 치부하면서 치료의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으로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점점 지속적으로 변하며 잠자는 중에도 기침이 계속된다. 가래는 주로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되는데 양이 적고 끈끈하다.
움직일 때 주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흔하지는 않지만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다.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과 달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아침에 기침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점차 병이 진행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를 통한 2차적 손상 및 부작용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인식이 부족해 진단을 받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 100명 중 94명 가량이 질환이라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단, 6명 정도만 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받기도 한다.
45세 이상, 건강검진에서 폐기능 검사 필수로 포함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진단은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흡연자일수록 정기검진 시, 폐 기능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 측정을 기본으로 폐의 용적과 확산 능력 등을 측정한다. 폐기능 검사의 소요 시간은 개인에 따라 약 5~20분 정도 소요된다.
단계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동시에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중증 환자에게는 기본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에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추가하고, 만성기관지염 타입의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또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는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폐에 대형 공기주머니(대기포)가 생겼을 때는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독감백신 접종을 맞아야 한다.
안중현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발병된 후에는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평소 흡연, 먼지 등의 원인을 미리 제거하고, 45세 이상은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조기에 질환이 발견됐다면, 당뇨병, 고협압 등과 같이 꾸준히 치료 및 관리해야 증상 경감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인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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