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거부 확산, "역사교과서는 정설·통설·다수설에 기초해서 쓰이는 것"
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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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집필거부'
교육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교과서로 가르치겠다고 발표하자,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한국사학과, 역사교육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2명은 14일 성명을 내고 "향후 진행될 국정 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연구 개발과 집필, 수정, 검토를 비롯한 그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1년이란 짧은 기간에 이를 제작하는 것은 스스로 '졸속 부실 교과서'를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정부의 국정화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도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에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윤재 교수 등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은 같은날 성명을 내고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인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은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는 뜻을 담은 성명을 정부 발표 다음날인 지난 13일 발표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일동은 성명을 통해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가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12일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있을 수 없다”며 “역사교과서는 정설·통설·다수설에 기초해서 쓰이는 것이지, '올바른 설'에 의해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자의 설은 모두 그릇된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전제국가, 독재국가나 폐쇄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교과서로 가르치겠다고 발표하자,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한국사학과, 역사교육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2명은 14일 성명을 내고 "향후 진행될 국정 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연구 개발과 집필, 수정, 검토를 비롯한 그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1년이란 짧은 기간에 이를 제작하는 것은 스스로 '졸속 부실 교과서'를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정부의 국정화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도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에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윤재 교수 등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은 같은날 성명을 내고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인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은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는 뜻을 담은 성명을 정부 발표 다음날인 지난 13일 발표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일동은 성명을 통해 "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가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12일 정부와 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있을 수 없다”며 “역사교과서는 정설·통설·다수설에 기초해서 쓰이는 것이지, '올바른 설'에 의해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자의 설은 모두 그릇된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전제국가, 독재국가나 폐쇄된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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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집필거부'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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