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살균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의 런던 항의 방문 당시 상황이 새삼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5월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초래한 옥시래킷벤키저의 런던 본사로 항의 방문을 다녀온 맹모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래킷벤키저 부사장 등 임원들에게 당신네 가습기 살균제를 써보겠냐고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래킷벤키저사가 런던에서 만났을 때는 대화에 나설 것처럼 하다가 한국에 돌아오자 만나주지도 않아서 더 상처를 입었다"며 "다행히 유엔에서 관심을 가져주니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딸 둘과 부인이 한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김모씨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숨쉬는 것을 힘들어한다"며 "스테로이드 약품을 먹을 수밖에 없다 보니 여자아이 얼굴에 털이 많이 나는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가해기업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유엔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국본사 상대 국제소송 관련 기자회견. (사진자료)=뉴스1
영국본사 상대 국제소송 관련 기자회견. (사진자료)=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