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애플이 아이폰 ‘s’시리즈를 내놓았을 때 극단적인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6s는 다르다. 애플은 아이폰6s를 공개하며 "The only thing that’s changed is everything.(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렇다면 달라진 '전부'는 무엇일까.


1. 영롱한 '로즈골드'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핑크'계열의 핸드폰이 출시됐지만, 반응이 가장 뜨겁다. 세련되고 은은한 '로즈핑크' 계열로 핑크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1차 출시국인 일본에서는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로즈골드 색상 제품이 모두 품절되었고, 한 경매사이트에서는 로즈골드 모델이 14만엔(약 138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남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의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예약 고객들도 로즈골드로 몰렸고 그 중에는 남성들이 상당수였다고 설명했다.

2. 더 이상 휘어지지 않게
아이폰 유저들에게 꾸준히 제기된 내구성 논란. 애플이 이 문제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아이폰6에 비해 강도가 60% 향상된 알루미늄 7000을 사용한 것이다. 비록 액정이 아닌 본체를 감싸고 있는 케이스에 국한 된 변화이지만 쉽게 파손되고 구부러진다는 아이폰의 이미지에 대한 애플의 개선여지가 돋보인다. 덕분에 무게는 14g 늘었고 두께는 0.2mm 두꺼워졌지만 유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3. 아이폰은 역시 '터치!'
아이폰에 3D 터치가 도입됐다.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Peek(픽)'과 'Pop(팝)'으로 구분된다. 'Peek(픽)'은 미리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쉬운 상황을 예로 들자면 카카오톡을 보고 싶지만 읽었다는 표시가 뜨지 않길 바랄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사파리나 사진, 문자 등에서 손가락의 쓸데없는 동작을 줄여주기 위한 기능으로 애플의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Peek'하면 그 애플리케이션의 자주 쓰는 기능의 바로가기 창이 뜬다. 'Pop(팝)'은 'Peek'으로 보았던 미리보기를 꾹 누르면 해당 화면으로 연결된다. 되돌아가는 것과 같은 동작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돕는 것이 바로 3D 터치이다.

4. 또 한번 혁신을 담은 카메라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는 얼마나 더 발전할까. 아이폰의 카메라가 더 좋아졌다. 뒷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렌즈가 장착됐다. 아이폰6가 후면 800만, 전면 120만 화소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을 뛰어넘는 아이폰이 나온 것이다. 게다가 라이브 포토 기능이 추가됐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기준으로 전, 후 각각 1.5초씩 총 3초짜리 라이브포토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라이브포토를 잠금화면으로 지정하면 잠금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3D 터치로 사진을 재생할 수 있다. 움직이는 잠금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커져가는 시각적 요소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 혁신적인 변화이다.

아이폰6s의 국내 출시로 스마트폰을 조금 '안다' 싶은 국내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뜨겁다. 같으면서도 속은 '전부' 달라진 아이폰6s는 아이폰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마트폰 시장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아이폰의 다음 시리즈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는 새로 공개될 때마다 예상치 못한 혁신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폰6s'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이폰6s' /사진=애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