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단계’ 설계한 배상혁 도운 고교 동창생 2명 검거
서대웅 기자
2,946
공유하기
‘조희팔’ ‘배상혁’
조희팔 다단계 회사 총괄실장 배상혁(44)의 도주를 도와준 고교 동창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유사수신업체에서 총괄실장을 맡아 사기 행각을 주도한 배상혁(44·구속)의 도피를 도운 고교 동창생 2명을 범인은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강원도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배씨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경북 구미의 아파트도 마련해 주는 등 7년 가까이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배씨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휴대전화도 개설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배상혁은 2008년 10월부터 12월 초까지 대구와 경북 경주, 대전, 충북 등지에서 주거지를 수시로 옮겨다니며 도피생활을 했고, 201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강원도 춘천에 있는 펜션에서 생활해 왔다. 또, 올 5월부터는 경북 구미의 아파트를 얻어 검거 때까지 숨어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 씨가 숨어있던 강원도 춘천 펜션의 운영 자금이 조희팔 사기 사건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씨 도피 자금의 출처와 범죄 수익금 은닉처는 물론 조희팔 측과의 접촉이나 뇌물 공여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 |
'조희팔' '배상혁'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 조직에서 전산을 총괄했던 배상혁(44)이 지난 22일 도주 7년 만에 경북 구미의 은신처에서 붙잡혀 대구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