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부모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온라인보다는 현장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초중고 학부모 회원 934명을 대상으로 ‘학교에 서 실시하는 부모 교육’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6%(706명)는 학교에서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 결과를 보면 ‘약간 필요하다’는 응답이 39.9%(373명)로 가장 많았고, ‘반드시 필요하다’ 35.7%(350명), 보통이다’ 19%(177명) 순이었고, ‘별로 필요 없다’ 4.8%(45명), ‘전혀 필요 없다’ 0.6%(6명) 등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부모 교육 ‘참여한 적 있다’ 94.6%, 이유는 ‘자녀 교육에 도움’

학교에서 실시하는 부모 교육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전체 응답자의 94.6%(884명)나 됐다.

이 가운데 44.2%(413명)는 ‘필요한 교육만 골라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8%(241명)는 ‘한두 번 참여’, 24.6%(230명)는 ‘거의 모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답했다.

참여 이유로는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64.8%(605명)로 가장 높았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는 참여해야 할 것 같아서’ 25.1%(234명), ‘또래 엄마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해’ 8.1%(76명) 등 교육 외적인 이유는 많지 않아,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응답자의 약 40%가 맞벌이 가정의 부모이고,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가 학교(74.6%)인 점을 감안하면, 바쁜 와중에도 자녀를 위해 교육을 받으려는 의지가 상당히 높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교육 만족도는 어떨까.

응답자의 56%(523명)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39.8%(372명)로 뒤를 이었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4.2%(39명)에 그쳐 교육의 질이나 효과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 방식은 온라인보다 ‘현장 강의’, 주제는 공부법보다 ‘자녀와의 관계’

선호하는 교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6%(763명)는 ‘현장 강의식’ 교육을 꼽았다.

현장 강의 중에서는 ‘강의식’ 34%(318명), ‘강의식+토론식’ 24.7%(231명), ‘토론식’ 11.6%(108명), ‘강의식+실습’ 11.3%(106)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온라인’ 교육을 선택한 비율은 17.3%(162명)로 현장 강의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주로 혼자 듣는 온라인 교육보다 현장에서 여럿이 듣는 강의가 상대적으로 집중력을 더 높여주고, 다른 학부모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주제는 ‘자녀와의 관계 및 부모 역할’ 이라는 응답이 37.4%(34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지도’ 22.9%(214명), ‘학습지도’ 14.3%(134명), ‘진로/진학지도’ 11.8%(110명), ‘독서지도’ 6.2%(58명), ‘교육 정책’ 5.7%(5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공부보다는 소통 문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열리는 부모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보 부족보다 시간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다”며 “부득이 참여가 어렵다면 해당 교육을 진행한 강사가 다른 곳에서 계획 중인 비슷한 강의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10명 중 8명,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일부터 22일까지 맘앤톡 초등 학부모 회원 9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이미지제공=맘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