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사진=머니위크 DB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사진=머니위크 DB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함에 따라 빠르면 오늘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노조가 자구안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하자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산은이 지원안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 따라서 산은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이사회는 홍기택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 신희택 사외이사(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혜영 사외이사(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강철준 사외이사(한국금융연수원 교수), 구재운 사외이사(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김상헌 사외이사(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구성되는데 이들의 일정이 변수지만 빠르면 이날 오후나 다음날인 28일 중으로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밤 대우조선 노조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마라톤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금지,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동의서를 산은에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산은이 3개월간 진행한 실사를 토대로 마련된 대우조선 지원안에는 4조원 이상의 유동성 및 자본 확충 안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에 채권이 가장 많이 물려있는 수출입은행 역시 이 지원안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 측이 곧 산은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추가 자구계획안에는 파업금지, 임금동결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