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녹색당 농민선언 "역사는 통일벼가 아니다"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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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국정화'
녹색당이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녹색당은 이날 오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녹색당 농민 선언'을 통해 "요사이 벌어지는 국정교과서 문제가 참 뜬금없다"며 "정부에서 지정한 집필위원들이 정부의 입맛에 따라 단 1개의 국사교과서를 만들어 모든 학생들이 그것만 배우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밭의 곡식 하나도 넓은 땅에 한 가지만 심으면 각종 병해충이 득실거려 농약과 제초제를 들이부어야 하고 결국 밥상에 독을 뿌리는 격인데, 어찌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하나뿐일 수 있습니까"라며 "우리는 좌냐 우냐, 위냐 아래냐를 따지기 전에 역사에 대한 해석과 관점을 한가지만 가져야 한다는 이런 발상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정교과서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적인 상상을 쇠창살에 가두는 것이기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그런 역사교과서는 우리 삶에 엄청난 독이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녹색당은 "유신독재 시절에 통일벼 안 심는다고, 유기농 한다고 못자리를 짓밟고 못줄도 가위로 잘라내던 짓들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 짓을 우리 역사에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는 박근혜정부의 주요세력들 발언과 행적을 볼 때 친일과 군사독재를 미화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며 "동학 농민군의 후예인 우리 농민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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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녹색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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