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애플, '오전 9시41분'의 비밀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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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마니아들에게 익숙한 시간이 있다. 바로 오전 9시41분. 애플의 공식홈페이지 이미지와 광고화면, WWDC(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되는 애플의 모바일 제품들은 이 시간을 표기하고 있다. 애플은 왜 오전 9시41분을 고집할까?
애플이 고수하는 시간의 유래는 2007년으로 거슬러간다. 스티브잡스는 2007년 키노트로 나섰을 당시 9시42분이 표기된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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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42분'이 표기된 아이폰1세대 /사진=애플 |
이 시간이 현재 모두에게 익숙한 9시41분으로 바뀐 것은 2010년 1세대 아이패드가 발표되면서 부터다. 1세대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정확히 9시41분에 공개했고 그 이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 표기시간은 여기에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IT 정보사이트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1세대 아이패드를 발표할 당시 수석 부사장 스콧 포스톨은, 애플이 발표회를 하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지 40분 뒤 새로운 제품이 발표된다고 말했다. 애플의 발표회가 항상 9시에 시작하는 만큼 신제품 발표는 9시40분쯤 된다는 계산 하에 그즈음으로 시간을 잡았고 정확한 시간을 예측할 수 없기에 초반에는 42분, 2010년부터는 41분으로 변경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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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41분'이 표기된 아이폰6s /사진=애플 |
그 이후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는 시간은 아이폰5 13분, 아이폰5s는 34분으로 제각각이었지만 오전 9시41분의 표기는 바뀌지 않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애플의 ‘이스터 에그(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자가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 놓은 재미있는 것들이나 깜짝 놀라게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로 자리잡은 것이다.
마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유명한 애플에서 ‘오전 9시41분’이 계속 등장할지, 앞으로 공개되는 신제품들의 표기 시간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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