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아들이 받은 4000만원 모두 갚았다”
서대웅 기자
4,946
공유하기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12일 자신의 아들이 무기중개상 A(59)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아들이 돈을 빌린 것이지 뇌물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 소장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둘째 아들이 지난해 7월 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며 "검찰에서 이를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아들이 유학을 준비하던 중 지난해 7월 말 A씨에게서 1000만원짜리 수표 4장을 받아 한 달 동안 은행 계좌에 둔 뒤 잔고 증명을 발급받아 제출하고 같은해 9월 미국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지난해 8월 말 3000만원을 변제했고, 이를 뒤늦게 알고 11월 중순쯤 나머지 1000만원을 A씨에게 송금했다"고 전했다.
정 소장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A씨의 순수한 마음과 아들의 신중하지 못함으로 인해 이뤄진 일"이라면서도 "아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잔고증명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개인적 차용이며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소장은 "이런 일이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고 누구를 탓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A씨가 정 소장에게 '아들 유학비용' 명목으로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A씨로부터 관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합수단은 지난 11일 함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교부된 금원의 성격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 직업, 주거와 그 밖의 사정을 종합할 때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 |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자료사진=뉴시스 |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