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수'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심장 질환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커피와 정수와 관련한 이번 연구결과는 '순환(Circulation)' 저널에 실렸으며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20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가지의 대규모 연구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커피를 적당량 섭취하면 자살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는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든 커피나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나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며 "커피에 든 생리 활성 식물 화합물이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등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를 내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프랑크 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 체질량지수, 신체활동 정도, 음주 여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서 나온 것"이라며 "적당량의 커피 섭취가 몇 가지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감소시킨다는 측면에서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커피를 하루 3잔가량 마시면 사망 위험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 내과 신철 교수팀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사망 위험률을 조사했는데,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을 1로 볼 때,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위험률은 0.52였다.

또 커피를 하루에 3잔가량 마시는 사람은 고혈압 발병률이 24%, 당뇨병 발병률은 11%였다. 이는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각각 11% 포인트와 4.5% 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구 관계자는 "커피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피 장수'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커피 장수'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