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연구원'

검찰이 회사의 신약기술 수출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투자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한미약품 연구원 노모씨(27)를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이진동)는 한미약품과 미국 다국적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면역질환치료제 상업화 계약을 체결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을 사들여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노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노씨가 회사의 초대형 수출계약 사실을 미리 알고 주변에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노씨를 상대로 누구에게 관련 정보를 알렸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노씨의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18일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치료제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한미약품 주가는 급등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3월10일 오르기 시작해 발표 당일까지 계속 올랐다.

검찰은 지난달 2일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로 수익을 올린 혐의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미약품. /사진=임한별 기자
한미약품.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