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는 경우가 있다.

추운 날씨 탓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가 원인일 수도 있다.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의 먼지와 곰팡이가 기침과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주립대 업스테이트 의대 로렌스 커랜드스키 박사 연구팀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에 대해 소개했다.


당시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소나무 23그루의 샘플을 채취해 껍질과 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나무에서는 53가지의 다양한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중 70%가 기침, 콧물, 천식, 발작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아있는 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경우는 꽃가루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소나무 자체의 꽃가루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나무나 식물의 꽃가루가 붙어 집안으로 그대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살아있는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곰팡이의 아주 좋은 서식처가 될 수 있다.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곰팡이가 따뜻한 집 안에 들어오면 활동이 왕성해져 우리 몸 건강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살아있는 나무를 베어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인공트리라고 해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난해 사용했던 나무나 장식품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그 속에 쌓여있던 먼지를 그대로 우리가 마시게 돼 트리를 설치하기 전 밖으로 들고 나가 깨끗하게 닦고 사용해야 한다.

또 인형이나 양말 같이 폭신폭신한 장식품들은 미세한 먼지라도 없애기 위해 하루 정도 냉동보관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