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조계사'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 지도부를 통해 밝힌 입장문을 통해 당분간 조계사에 계속 머무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달라"며 "노동개악이 중단될 경우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것은 민주노총 조합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집 걸러 한 명씩 비정규직이 있는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왜 조계사에 피신하면서까지 기어이 노동개악을 막으려 하는지 살펴 주시고 노동개악이 중단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7일)로 조계종에 은신한지 22일째가 된다.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있는 조계사 신도회는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은 이날 "최악의 경우 지난번과 같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음 조치로 경찰이 조계사 내부에 진입해 한 위원장을 연행할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상균 조계사' /사진=뉴스1
'한상균 조계사'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