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교신장애 발생… 항공기 77편 지연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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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자료사진=뉴스1 |
지난 12일 저녁 제주공항 관제탑 및 접근관제소 2곳에서 통신 장비에 교신 장애가 발생해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77편이 무더기로 지연됐다.
13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50분부터 제주공항 관제탑과 접근관제소의 모든 통신장비가 일시에 교신 이상이 발생했다. 비상 통신장비를 포함해 관제탑 4대, 접근관제소 6대 등 10대의 통신장비가 모두 말을 듣지 않았다.
공항 반경 5마일 내 항공기의 이·착륙을 관제하는 관제탑과 제주 공역 내를 이동하는 항공기를 레이더로 포착하고 관제하는 접근관제소 두 곳이 모두 송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불량 상태에 빠지면서 항공기와 교신이 불가능해졌다.
관제탑은 공항 반경 5마일(8㎞) 내 항공기의 이·착륙을 관제하는 곳이다. 접근관제소는 제주 공역 내를 이동하는 항공기를 레이더로 포착, 관제하는 곳으로 각각 역할이 다르다.
주 통신기가 고장을 일으킨 지 50여 분만인 오후 7시 41분께 비상 관제 통신장비가 작동하면서 제한적으로 관제가 시작됐고 오후 8시6분부터는 장비를 완전히 복구했다.
이날 통신 장애로 인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려던 항공기 37편이 착륙하지 못해 선회하거나 회항했고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 40편도 안전문제 때문에 이륙하지 못해 지연 출발하는 등 모두 77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관제시설의 통신장비 장애가 발생한 것은 제주공항 개항 후 처음 있는 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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