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총선 출마’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 전 대변인은 1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치러지는 20대 총선에 인천 연수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 전 대변인은 “아직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상황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무작정 선거에 뛰어든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내 고향 인천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꿈을 실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서서 소통의 다리가 되었듯이 이제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담아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소통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 전 대변인은 1992년 KBS에 입사한 후 워싱턴 특파원, 앵커를 맡았으며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하지만 민 전 대변인이 KBS 앵커에서 물러난 뒤 3개월여 만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KBS 윤리강령에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정치활동을 할 때 6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KBS 공채 27기 기자들은 당시 성명서에서 “언론사 뉴스 핵심 인물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정권과 손잡은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우리 뉴스는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경욱 총선출마'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뉴스1
'민경욱 총선출마'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