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금리상승기, 짧게 잡고 안전빵 노려라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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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연말을 맞아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맞물려서다.
전문가들은 재테크의 방향이 바뀌는 만큼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예적금 3~6개월 짧게 잡아라= 예적금 가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3~6개월 이내로 짧게 공략하는게 유리하다. 현재 예적금 금리는 연 1~2%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이 단계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고 우리나라도 이에 맞춘다면 예적금 금리는 지금보다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 당장 장기적으로 가입해 뒤늦게 해지 손실을 보느니 처음부터 짧게 공략해 일정수준까지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1~2년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규 가입을 고민한다면 은행들이 한시적으로 내놓은 특판도 적극 활용해보자. 최근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에서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을 다시 붙잡기 위해 연 2~3%대 예적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공격'보다는 '안전'에 초점 맞춰라=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엔 투자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마련. 이 경우 투자자들은 '안전'보다는 다소 '공격적'으로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내년엔 공격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 미국의 경기와 국제유가가 이처럼 길게 거꾸로 흐른 경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내년엔 경기 패턴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올해 투자비중을 위험과 중위험에 집중했다면 내년엔 위험 투자비중을 줄이고 중위험, 안전 쪽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활성화… 달러투자 관심 기울일 때= 미국의 금리인상은 투자자금이 미국에 쏠린다는 의미와 부합한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는 외환통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외환통장을 이용할 경우 언제든 필요할 때 달러를 꺼내 쓸 수 있고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달러를 외환통장을 이용해 투자하면 현금을 구입할 때보다 달러당 10원가량의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투자규모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셈.
이종혁 팀장은 "지금은 달러 투자의 적기"라며 "1~2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비교적 높은 환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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