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운전기사 폭행 등 '회장님의 갑질'로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이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만식(76)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공장 강당에 장남인 김현승(48) 몽고식품 사장 함께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란 말을 연거푸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 김 명예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한데 이어 이날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폭행 피해자인 운전기사 A씨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난 27일 김 전 회장이 직접 A씨를 찾아가 사과했으며, A씨는 사과를 받아들였고 사태가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회장에 이어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몽고식품을 사랑해준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혁신하고 환골탈태해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편, A씨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부당하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23일 폭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몽고식품 측은 지난 24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김 전 회장은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고식품 임직원들이 최근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팔용동 소재 몽고식품 창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식품 임직원들이 최근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팔용동 소재 몽고식품 창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