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수요집회' '수요집회 일본대사관'

매주 수요일 정오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여는 수요집회에 오늘(30일)은 평소보다 다섯배 많은 1000여명(경찰추산 700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일본이 역사를 손바닥으로 가리고 감추려해도 여기 있는 우리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질러왔다"며 "20년전 일본은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지금 우리는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될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김샘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타결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가해자의 진심도 담겨있지 않다"며 "일본 정부가 제대로 배상하고 사죄할 때까지 역사의 정의를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은 소녀상 옆에 '이 소녀상이 있는 자리는 어느 누구도 옮길 수 없는‘불가역적’ 장소 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놨다.

이화여고 합창단 학생 20명이 '벗이여 해방이 온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고 "할머니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두손을 입에 모아 대사관을 향해 평화의 함성을 질렀다.


집회는 지난 28일 정부 협상 결과에 항의하고,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를 기리기 위해 9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추모제로 진행됐다.

'수요집회 일본대사관' 한-일 양국 협상 이후 처음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211차 수요 집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
'수요집회 일본대사관' 한-일 양국 협상 이후 처음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211차 수요 집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