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누리과정 예산'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누리과정 예산 500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누리과정 예산을 경기도가 지원하는 것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대로 정부가 지원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3시 예결위 회의장에서 전체회의를 소집하려했지만 새누리당의 거센 반발로 단독으로 예산안을 의결했다.


새누리당은 불법적인 예산안처리라며 본회의장석을 점거해 처리를 막아섰다. 새누리당은 도교육청 예산으로 6개월분을 우선 편성하고 나머지는 협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여야가 의장석을 점거하며 대치하는 사이 고성과 막말이 난무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예산안 본회의 처리시한은 오늘(31일)자정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득구 도의회 의장이 예산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의장석 점거를 계속하고 있어 준예산 편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명 기자 -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누리과정(만3~5세)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30일 강득구 도의장은 “양당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내일 오전 10시까지 대표 간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등 안건을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기자 -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누리과정(만3~5세)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30일 강득구 도의장은 “양당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내일 오전 10시까지 대표 간 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등 안건을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