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전병헌·정청래·유승희 최고위원, 이목희 정책위의장, 김성곤 당 전략공천위원장, 정세균·원혜영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한 뒤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봉하막걸리와 빈대떡, 인절미, 과일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의 차례상을 차려놓고 문 대표 일행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문 대표 등을 향해 "새해엔 좋은 일만 있고, 살면서 어려운 일이 어떻게 없을 수 있겠느냐"며 "힘을 내서 헤쳐나가자. 더불어민주당이 좋은 일이 있길 기도하겠다"고 덕담도 건넸다.

이어 문 대표가 건배사로 '더불어'라고 선창하고, 후창으로 '민주당'을 언급하자 권 여사는 "건배사하기 좋게 이름을 지었다"고 문 대표에 힘을 북돋아 줬다.

정 최고위원이 이에 "뭐든지 붙이면 말이 된다"며 "노무현과 더불어민주당, 권양숙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농담을 하자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다.

건배사 바통을 이어 받은 이 전 총리는 "올해가 중요하고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잘 지켜 지혜롭게, 꿋꿋하게 나가면 문제는 잘 풀린다"며 "내가 정치를 오래 했는데도 한번도 마음이 편한 적이 없었다. 문 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올 한해 전진하자. '건'하면 '배'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러한 이 전 총리의 목소리에 화답했다. 문 대표는 "더 큰 단합, 더 큰 통합, 더 큰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할 때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역사를 진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과 함께 할 때 '사람 사는 세상'이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