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 빅3’ 적자 8조원 달해… 사상최대치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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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의 적자가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해양플랜트에서의 대규모 손실 등에 기인했다.
7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5조여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4000억∼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
2014년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 중 사상 처음으로 조원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빅3가 모두 조원대 손실을 낸 것은 국내 조선업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전자, 자동차, 조선 중 한 축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드릴십 계약 해지 등 해양플랜트 손실에다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했다. 이에따라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4조5317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4분기에도 수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3조여원의 적자가 발생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 미리 반영하고 유가 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도 반영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도 업황 부진에 따른 소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5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3분기까지 적자를 모두 털어내 4분기에는 적자를 겨우 면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들은 최근 신년사에서 긴축경영과 혁신을 통해 올해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중국 조선사의 위협은 더욱 거세졌다. 올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해양플랜트 납기지연에 따른 손실문제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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