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스마트폰 사진관리 애플리케이션 ‘카카오앨범’ 서비스를 오는 2월 종료한다. 2013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 만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 실패로 발 빠르게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카카오는 공지를 통해 “카카오앨범 서비스를 오는 2월 17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앨범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관리하는 앱으로, 카카오톡과 연계해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함께 앨범을 만드는 서비스다.


하지만 카카오앨범은 서비스 출시 이후 기존 유사 서비스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카카오 측도 “카카오앨범은 몇몇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대다수의 많은 분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카카오앨범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차별화 실패를 인정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기존 이용자들이 사진을 백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이날부터 4월20일까지 3개월간 백업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신규 가입은 더이상 불가능하다.  

한편 ‘카카오’의 이름을 달고 나온 서비스가 사업을 접게 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소셜 모바일쇼핑 서비스 ‘카카오픽’과 뉴스콘텐츠 추천 ‘카카오토픽’을 종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통합 전화앱 ‘카카오헬로’도 오는 19일 공식 종료된다.

/사진=머니위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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