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교수, ‘이승만 국부’ 발언 뒤 해명 “개인적 의견”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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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교수'./사진=뉴스1DB |
‘한상진 교수’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國父·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파장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17일 한상진 교수는 마포 당사에서 연 창준위 2차회의에서 “사회통합 관점에서 (나온 국부 발언의) 진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4·19 유가족과 관계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폐를 끼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상진 교수는 “하지만 학생들이 주장한 민주주의의 가치는 이승만이 도입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 아래서 학교 교육을 통해 전파되고 확산된 것”이라며 “이승만 묘역 참배와 4·19 묘지 참배는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역사를 균형 있게 보려고 한다면 모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진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강북구의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원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다”며 “그런 공로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며 “국부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화합의 힘과 미래로 끌고가려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와 장기 집권을 종식시킨 4·19 혁명을 기리는 묘역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칭송해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한상진 교수의 ‘국부’ 발언에 대해 “‘이승만 국부, 1948년 건국’을 주장하며 수구적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밝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일갈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뉴라이트들에 이어 한상진 교수는 이승만이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는 맥락에서 국부라고 했는데, ‘1948년 건국설’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자 한상진 교수는 ‘국부’ 발언에 대해 당의 공식이 아닌 개인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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