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온산공장'

현대중공업이 온산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말부터 울산시 울주군 온산에 위치한 해양2공장의 가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조선 대형 3사 중 최초의 해양플랜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 물량이 제작 완료됨에 따라 효율적인 공장 부지 활용을 위해 앞으로 1공장에서 해양플랜트 작업에 집중키로 했다"며 "향후 작업물량이 확보되면 2공장에서도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폐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양2공장의 작업 물량이 3월 말 모두 완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해양플랜트 경험 미숙으로 조단위 적자를 내고 고전 중인 현대중공업은 저유가 등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하면서 일감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2공장에서 조업 중인 물량을 울산 방어진 해양1공장으로 옮기고, 해양2공장의 유휴부지는 효율성을 위해 자재·장비 보관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해양2공장은 최근 출항한 호주 고르곤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 모듈 제작 작업이 주로 진행된 곳으로, 고르곤 LNG가 최근 출항한 뒤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골리앗 FPSO(부유식생산저장하역설비)와 Q204 FPSO, 고르곤 LNG플랜트를 잇따라 출항시킨 후 해양플랜트 추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온산공장' /사진=뉴스1
'현대중공업 온산공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