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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가정보원 북한·해외 담당 1차장에 김진섭(58)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 국내 담당 2차장에 최윤수(49) 부산고등검찰청 차장 검사를 내정했다.


김진섭 차장 내정자는 국정원 공채로 입직해 국정원 북한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내정자는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정원 1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최윤수 차장 내정자는 서울지방검찰청 차장,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쳤다. 김 수석은 "최 내정자는 투철한 공직관과 정보 분석력, 산업기밀 유출 등 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 2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최윤수 내정자는 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2회로 검찰에 입문했다. 온화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성품으로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력 수사에 잔뼈가 굵은데다 정무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시절 포스코그룹 비리 수사, 농협 비리 수사 등을 이끌었다. 부인인 황수경 KBS 전 아나운서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번 국정원 차장 인사는 정보당국인 국정원조차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현 국정원 차장들은 박근혜정부 출범 후 3년 가까이 재직해왔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차장 교체 시기는 이미 지난 상황"이라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국정원 차장 인사가 있을 것이라곤 국정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1차장 인사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정보를 미리 입수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국정원. /사진=머니투데이DB
국정원. /사진=머니투데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