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의원'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오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천 의원(서울 성동갑)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최 의원을 영입함으로써 오는 15일까지 원내 교섭단체 구성(현역의원 20명)을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채널A는 10일 최 의원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뜻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최 의원은 그간 머물던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국민의당 관계자를 만나 입당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의 이 같은 결정은 더민주를 탈당하면서부터 예측됐다.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서다. 그러나 최 의원은 결정을 미뤄왔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당 합류에 대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에서의 관측이었다.


최 의원이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는 오는 15일까지 현역의원 20명이 필요한데 최 의원까지 포함해 18명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당 창당 시 '새정치'를 내세우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국민의당의 '새정치'를 위한 행보가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천 의원' /자료사진=뉴스1
'최재천 의원' /자료사진=뉴스1